전체 글19 탄소중립 시대, 전기로 전환의 비용과 과제 포스코가 6000억원을 들여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짓고, 현대제철이 미국에 8조원대 전기로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연일 나옵니다. 탄소중립이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된 지금, 철강업계가 고로에서 전기로로 전환하는 건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는 "전기료 때문에 버튼 누르기가 망설여진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저희 제철소도 10년 전 미니밀 라인을 운영했다가 결국 철거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의 전기로 확대가 과연 순탄할지 의문이 듭니다.스크랩 경쟁, 이미 시작됐습니다전기로는 철광석 대신 고철 스크랩을 녹여 철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로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기 위해서 코크스라는 탄소기반의 환원제를 사용합니다. 이때 CO2는 당연히 발생합니다. 반면 전기로는 이미.. 2026. 2. 27. 철강 산업의 탄소중립 전략: 수소환원제철과 CCUS의 현실 철강 1톤을 만들면 이산화탄소가 1.89톤 나옵니다. 철보다 탄소가 더 많이 배출되는 구조입니다. 전 세계 산업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0~25%가 철강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세계 최대 규모 일관제철소에서 근무하면서 이 문제를 매일 체감하고 있습니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더러운 철강"이라는 표현을 썼을 때, 업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중국산 철강을 겨냥한 발언이었지만, 사실 철강 산업 전체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였습니다. 철을 만드는 과정 자체에서 이산화탄소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철강과 이산화탄소 발생철광석은 자연 상태에서 산화철 형태로 존재합니다. 여기서 산소를 떼어내야 순수한 철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철강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고로 방식.. 2026. 2. 27. 철강 vs 알루미늄: 자동차 산업에서의 소재 경쟁과 전망 저는 기가스틸 제조 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철강업체의 엔지니어입니다. 특히 자동차에 많이 쓰이는 강재들이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동료들과 매일 고민하던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알루미늄이 계속 확대되는데, 철은 정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자동차 부품사 공장에 방문할 때마다 고급 차량의 부품들이 하나둘 알루미늄으로 바뀌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거든요. 하지만 현장에서 수년간 제품을 만들고 기준을 바꿔가며 느낀 건, 철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확신이었습니다.알루미늄이 각광받는 이유, 문제자동차 업계에서 알루미늄 열풍이 부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무게가 철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니까요. 미국 포드가 픽업트럭 F-150 차체 95%에 알루미늄을 적용하면서 무려 318kg을 줄였다는 소식은 업계에 큰 .. 2026. 2. 26. 2026년 K-조선의 부활과 철강 후판의 미래 2026년 한국 조선업계가 본격적인 실적 상승기에 진입했습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급등했던 선가로 계약된 고선가 물량이 올해부터 매출로 전환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가 수주로 힘들었던 지난 몇 년을 직접 현장에서 지켜본 장본인입니다. 여러 뉴스를 통해서 한국 조선의 호황을 접하게 되었고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구나 싶습니다. 특히 LNG 운반선 분야에서 한국이 270척이 넘는 물량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는 소식은, 철강업계에 몸담은 제게도 반가운 신호였습니다.고선가 물량 본격 전환, 3년 이상 수익성 개선 확실2022년 하반기 이후 신조선가가 급등하면서 체결된 계약들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했습니다. LNG 운반선 한 척당 가격이 2억 6천만 달러를 넘어서는 상황.. 2026. 2. 26.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