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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통상환경 이슈 : 반덤핑 조치, 우회수입, MTC의무 철강산업에 대한 자국의 보호조치가 미국 트럼프를 시작으로 각국에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저가의 중국산들이 수입되면서 자국의 철강업에는 몇 년간 계속 타격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모두 지켜본 제 입장에서는 지금의 철강산업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반덤핑 조치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 제도를 우회하는 반칙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실제적인 이득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같이 고민해 봅시다. 1. 반덤핑 조치 이후, 우리 기대와 현실의 간극최근 중국과 일본산 후판, 열연 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현장 분위기도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저 역시도 이제는 국내 고객사들이 저가의 중국산 보다는 우리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이고, .. 2026. 3. 28.
환율 1500원 돌파, 철강 원가 상승과 산업 불안감 몇개월 전 1,400원 환율 때 간이 철렁했는데 어제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을 보고, 더 놀랐습니다. 사실 숫자 자체는 이미 예상했던 흐름이었지만, 막상 그 선을 넘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압박감은 전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저는 철강업계에서 20년 넘게 일하면서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시기까지 여러 번의 위기를 겪어봤습니다. 그때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건 언젠가 지나가겠지'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은 조금 다릅니다. 언제 끝이 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불확실성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솔직히 가장 불안하게 느껴집니다.1. 환율 1,500원, 더 이상 ‘호재’가 아닌 이유과거에는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늘고, 철강업계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 2026. 3. 27.
중동 분쟁과 인도 철강업계 위기 : 프로판 가스, 생석회 부족, 한국 철강 요즘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메일을 여는 것보다 먼저, 철강 가격 지표부터 확인하는 일입니다. 예전에도 원료 가격이나 수출 시황은 자주 봤지만, 최근에는 중동 분쟁이 길어지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더 민감해졌습니다. 철강업에 종사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런 지정학적 변수는 결국 생산, 원가, 수출, 시장가격으로 연결됩니다. 특히 인도 철강업계는 이번 사안의 영향을 꽤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중동만의 문제 같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인도의 가스 수급과 원료 조달, 그리고 철강재 유통 흐름까지 동시에 흔드는 이슈입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단순히 인도 철강업계가 힘들겠다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그 변화가 인도 시장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 2026. 3. 27.
한국 철강 역사의 시작: 고려시대, 조선시대 철강 저도 처음엔 제철소에서 일하면서도 우리 역사 속 철 이야기를 잘 몰랐습니다. 아이들과 박물관에 가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철기 유물 사진이 즐비한데, 막상 설명해 주려니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막상 부모가 철강 쪽 일을 하는데 설명하려니 우리랑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는 게 부끄럽기까지 하더군요. 하동 화개장터에서 아직도 쇠를 달궈 망치로 두드리는 대장장이 아저씨를 봤을 때, 제가 매일 보는 일관제철소의 거대한 용광로와 연속주조 설비가 결국 그 대장간과 본질은 같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지금부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천 년간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철을 만들고 발전시켰는지, 그리고 왜 우리는 근대 산업화 시기에 주도권을 잃었는지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고려시대 철소와 .. 2026. 3. 15.
한국 철강산업 역사 : 일제시기, 해방 이후 회사에서 20년을 일하면서도 정작 제가 몸담은 철강산업의 뿌리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한국 철강산업 하면 1970년대 포항제철만 떠올리는데,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산업사 강의를 접하면서 우리 철강산업의 시작이 일제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917년 미쓰비시가 황해도에 세운 겸이포제철소가 한국 최초의 근대식 제철소였습니다. 일본의 필요에 의해 세워진 식민지형 제철소였지만, 이것이 우리 철강산업의 출발점이었다는 사실이 새롭기도 했습니다.일제시기 철강산업의 식민성과 근대성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일제시기부터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1917년 황해도 송림면에 세워진 겸이포제철소는 일본 재벌 미쓰비시가 건설한 근대식 제철소였습.. 2026. 3. 14.
트럼프 301조와 한국 철강 산업, 과잉생산 며칠 전 근무를 마치고 사무실에 앉아 커피를 한 잔 마시던 중이었습니다. 휴대폰으로 흘러 들어온 뉴스 알림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국이 무역법 301조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었는데, 평소라면 스쳐 지나갔을 기사였지만 그날은 쉽게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철강 현장에서 일하는 저에게는 이런 정책 하나가 곧바로 수익, 물량, 그리고 회사의 분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같이 일하는 동료와 "앞으로 수익내기 쉽지 않아."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현장의 긴장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숫자로 보면 거시적인 이야기지만, 결국 저희 같은 실무자에게는 당장 다음 달 오더와 단가로 체감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트럼프와 301조와 철강산업무역법 301조는 미국이 상대국의 무역 관행이 자국 산업에 불리하다고.. 2026.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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