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5 일본 고급 스크랩 확보 전략: 한국 철강산업의 대응 방향 '26.1월 철광석 가격은 톤당 90달러대로 추락하는데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37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저는 제철소에서 근무하면서 이 괴리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탄소중립을 향한 전기로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철스크랩, 특히 고급 스크랩의 중요성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고, 올해 6월이면 전기로는 착공을 준비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양질의 스크랩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철광석과 철스크랩의 디커플링 현상일반적으로 철강 원자재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최근 1년간은 경향이 달랐습니다.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0달러에서 99달러로 10% 하락했습니다. 아프리카 기니의 시만두 광산이 연산 2,000만 톤 규모로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공.. 2026. 3. 2. 탄소중립 시대, 전기로 전환의 비용과 과제 포스코가 6000억 원을 들여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짓고, 현대제철이 미국에 8조 원대 전기로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연일 나옵니다. 탄소중립이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된 지금, 철강업계가 고로에서 전기로로 전환하는 건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는 "전기료 때문에 버튼 누르기가 망설여진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저희 제철소도 10년 전 미니밀 라인을 운영했다가 결국 철거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의 전기로 확대가 과연 순탄할지 의문이 듭니다.스크랩 경쟁, 이미 시작됐습니다전기로는 철광석 대신 고철 스크랩을 녹여 철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로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기 위해서 코크스라는 탄소기반의 환원제를 사용합니다. 이때 CO2는 당연히 발생합니다. 반면 전기로는 .. 2026. 2. 27. 철강 산업의 탄소중립 전략: 수소환원제철과 CCUS의 현실 철강 1톤을 만들면 이산화탄소가 1.89톤 나옵니다. 철보다 탄소가 더 많이 배출되는 구조입니다. 전 세계 산업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0~25%가 철강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세계 최대 규모 일관제철소에서 근무하면서 이 문제를 매일 체감하고 있습니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더러운 철강"이라는 표현을 썼을 때, 업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중국산 철강을 겨냥한 발언이었지만, 사실 철강 산업 전체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였습니다. 철을 만드는 과정 자체에서 이산화탄소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철강과 이산화탄소 발생철광석은 자연 상태에서 산화철 형태로 존재합니다. 여기서 산소를 떼어내야 순수한 철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철강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고로 방식.. 2026. 2. 27. 글로벌 무역장벽과 K철강 생존전략 : CBAM부터 Hyrex 요즘 뉴스를 보면 관세니 보호무역이니 하는 말이 참 많습니다. 저는 철강업계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인데요, 솔직히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는 뉴스보다 더 무겁습니다. 2025년에만 우리나라로 들어온 열연강판이 372만 톤이 넘었고, 이 수치는 계속 무섭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도 중국산 저가 제품과 경쟁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포스코를 비롯한 우리 철강업계가 어떻게 돌파구를 찾고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철강산업이 마주한 삼중고, 현실은 더 냉혹합니다철강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요즘 "산업의 쌀"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미국은 철강 제품에 관세를 올리겠다고 하고, 유럽은 역내 산업 보호.. 2026. 2. 24. 철강 엔지니어 시각에서 본 K-스틸 정책과 저탄소 전환 과제 제가 철강업계에 몸담고 있다 보니 매일 아침 열연강판과 후판강판의 가격변동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중국산 저가 물량이 밀려들면서 국내 가격이 무너지는 걸 보면서도 원료비 한계 때문에 속수무책이었던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 K스틸법이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긴장되더군요. 일반적으로 이런 법안들이 상징적 선언에 그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번 법은 좀 다를 것 같습니다.구조재편, 보호막일까 신호탄일까K스틸법이 오는 6월 본격 시행되면 노후화된 범용 설비 중심 기업들은 공정거래법 특례를 활용해 사업 재편이 가능해집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제도적 지원이 나오면 업계가 환영할 거라 생각하지만, 제가 만나본 여러 국내 업체들은 오히려 복잡한.. 2026. 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