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9 알래스카 LNG와 한국 철강: 강관 양산기술 확보의 중요성 알래스카에서 천연가스를 뽑아 아시아로 보낸다는데, 과연 그게 될까요? 저 1,200km가 넘는 파이프라인을 영구동토층 위에 깔고, 영하 40도를 견디며, 연간 2,000만 톤의 LNG를 수출한다는 계획은 제 경험상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만만치 않은 프로젝트였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진짜 추진할까?라는 의구심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글렌파른 그룹이 이 프로젝트가 계획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전환됐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포스코그룹도 LNG 구매와 강관 공급 분야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저희 같은 엔지니어에게는 새로운 기회이자 동시에 큰 도전이 시작된 셈입니다.극한지 파이프라인, 물성 확보가 관건입니다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미국 알래스카주 북부 노스 슬로프 지역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 2026. 3. 2. 토요타 그린스틸 조달이 철강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철강업계에서 자동차강판을 다루면서도 그린스틸이 이렇게 빨리 실제 시장에 적용될 줄 몰랐습니다. 사실 우리 회사도 이런 전기로 관련 TF가 구성은 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결과를 확인하기에는 이릅니다. 특히 도요타만큼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완성 차사가 전기로(EAF) 기반 철강을 본격 도입한다는 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일본 정부가 2025년부터 그린스틸 적용 차량에 대당 최대 5만 엔(약 45만 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철강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이 정책 드라이브를 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요타의 그린스틸 조달이 일본 철강 공급망 전체를 어떻게 재편하는지, 그리고 우리 업계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도요타가 움직이면 시장이 .. 2026. 3. 1. 탄소중립 시대, 전기로 전환의 비용과 과제 포스코가 6000억 원을 들여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짓고, 현대제철이 미국에 8조 원대 전기로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연일 나옵니다. 탄소중립이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된 지금, 철강업계가 고로에서 전기로로 전환하는 건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는 "전기료 때문에 버튼 누르기가 망설여진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저희 제철소도 10년 전 미니밀 라인을 운영했다가 결국 철거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의 전기로 확대가 과연 순탄할지 의문이 듭니다.스크랩 경쟁, 이미 시작됐습니다전기로는 철광석 대신 고철 스크랩을 녹여 철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로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기 위해서 코크스라는 탄소기반의 환원제를 사용합니다. 이때 CO2는 당연히 발생합니다. 반면 전기로는 .. 2026. 2. 27. 철강 산업의 탄소중립 전략: 수소환원제철과 CCUS의 현실 철강 1톤을 만들면 이산화탄소가 1.89톤 나옵니다. 철보다 탄소가 더 많이 배출되는 구조입니다. 전 세계 산업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0~25%가 철강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세계 최대 규모 일관제철소에서 근무하면서 이 문제를 매일 체감하고 있습니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더러운 철강"이라는 표현을 썼을 때, 업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중국산 철강을 겨냥한 발언이었지만, 사실 철강 산업 전체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였습니다. 철을 만드는 과정 자체에서 이산화탄소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철강과 이산화탄소 발생철광석은 자연 상태에서 산화철 형태로 존재합니다. 여기서 산소를 떼어내야 순수한 철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철강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고로 방식.. 2026. 2. 27.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