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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계좌 괜찮을까 (원금보장, 수수료, 중도해지)

by 하이파이브 2026. 2. 23.

투자를 할 때 걱정되는 건 내가 투자한 원금을 다 잃는 건 아닐까?라는 부분이다. 그런데 어떤 계좌는 원금 보장을 해줌과 동시에 연 4% 수익까지 준다는데, 정말 그럴까요? 작년부터 증권가에서 화제가 된 IMA 계좌를 보면서 한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은행 예금은 고작 2%대인데 증권사가 4%를 준다니 당연히 관심이 갔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투자하는 많은 계좌들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내 상황과 비교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IMA계좌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투자를 한다면 좋은 투자가 되지 않을까요?

IMA계좌
AI이미지

원금보장이지만 보장이 안 되는 경우

IMA 계좌를 소개하는 글들을 보면 '원금 보장'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저도 처음엔 이 부분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예금자 보호는 아니지만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진다는 설명이었죠. 

그런데 이게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증권사가 투자에 실패해도 제 원금만큼은 돌려준다는 겁니다. 다만 예금자 보호법처럼 국가가 보증하는 건 아니고, 증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책임진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증권사의 신뢰문제로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죠.

일부에서는 "8조 이상 자본금을 가진 초대형 증권사가 망할 리 없으니 사실상 안전하다"라고 말합니다. 저도 그 말에는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예금'과 '원금 지급 의무'는 분명히 다른 개념이라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증권사가 망하면 이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현재 IMA 계좌를 판매 중인데, 두 곳 모두 업계 1, 2위 증권사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회사가 단기간에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자금을 분산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구분 한국투자증권 미래예셋증권
원금보장 원금지급 의무(예금자 보호X) 원금지급 의무(예금자 보호X)
상품구조 실적배당형/폐쇄형 실적배당형/폐쇄형
기대수익 성향 상대적 공격적(연2~8% 목표) 비교적 보수적(연 2%대 중심)
기본 운용부수 연 0.60%수준 연 0.22%수준
성과보수*** 초과수익의 40% 초과수익의 30%
만기 2~3년 중심 3년 중심
중도해지 X (불가) X (불가)

수수료 구조가 복잡

설명서를 잘 읽어보면 단순한 예금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원금보장이 되는 강력한 상품인 만큼 수수료는 매우 높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연 4% 준다'는 말만 귀에 들어왔는데, 실제로는 운용 보수와 성과 보수가 따로 붙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연 0.6%의 운용 보수를 뗍니다. 미래에셋증권은 0.22%로 좀 더 낮지만, 어쨌든 예금에는 없는 비용입니다. 연 4%를 목표로 한다고 해도 실제 제 손에 들어오는 금액은 운용 보수를 뺀 3.4~3.8% 수준이 되는 셈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목표 수익률을 초과하면 그 초과분의 40%를 성과 보수로 가져갑니다. 만약 증권사가 운용을 정말 잘해서 연 5%를 달성했다면, 목표였던 4%를 뺀 1%의 40%, 즉 0.4% 포인트를 추가로 떼는 겁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일반적인 공모 펀드의 성과 보수가 10~20% 수준인 걸 생각하면 40%는 꽤 높은 편입니다. 원금을 지켜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는 하지만, 안전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이 정도 수수료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중도해지 불가라는 치명적 단점

IMA 계좌의 가장 큰 리스크는 폐쇄형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자주 이용하는 발행어음은 중도 해지가 가능하고, 해지 시점에 따라 약정 금리의 70%까지 이자를 챙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IMA는 만기까지 돈이 완전히 묶입니다. 제가 돈이 많은 상황에 그냥 예금에 넣는 돈이라면 걱정도 하지 않고 IMA계좌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아이 둘을 키우며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자주 발생하는 가정이라면 이런 상품은 부담스럽습니다. 2~3년이면 짧은 기간 같지만, 실제로는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시간이죠.

일부 상품은 중도 환매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 경우 각종 수수료와 위약금을 제하면 원금을 다 못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이죠. 그래서 저는 IMA 계좌보다는 ISA 계좌를 더 선호합니다. 3년 만기지만 필요할 때 일부 인출이 가능하고, 수익에 대한 세제 혜택도 있으니까요. 물론 투자 성향과 자금 상황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금 문제도 미리 따져봐야 한다

IMA 계좌는 만기가 2~7년으로 길기 때문에 이자가 만기 시점에 한꺼번에 들어옵니다. 이게 왜 문제냐면, 고액 자산가의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인 연 2천만 원을 넘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5천만 원을 3년 만기 IMA에 넣고 연 4%씩 수익이 났다면, 만기 때 약 600만 원의 이자 소득이 한 해에 몰립니다. 다른 금융 소득과 합쳐서 2천만 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 대상이 되고, 건강보험료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은 이 정도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금융 자산이 많은 분들이라면 세무사와 상담 후 가입하는 게 안전합니다. 제 생각엔 IMA 계좌는 분명 매력적인 상품이지만, 만능은 아닙니다.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면서도 주식은 부담스러운 분들, 그리고 몇 년간 절대 쓰지 않을 목돈이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도 해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리고 수수료 구조가 마음에 걸린다면 굳이 초기 상품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좋은 제도라면 앞으로도 계속 나올 테니, 몇 개월 지켜보면서 더 나은 조건의 상품을 기다려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KOEyZ0FDBDI&t=1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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