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통념을 거스르는 성공과 공유하는 성공
통념에 따르면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능력, 성취동기, 기회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 가지를 간과하고 있는데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관계 속에서 우리는 선택을 해 왔습니다. 주는 쪽(Giver)을 선택할까, 상대에게 최대한 얻을 수 있는 만큼 얻을까(Taker)? 이런 테이커(Taker)의 특징은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바랍니다. 경쟁 속에서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기버(Giver)는 상대적으로 드문데 자신보다는 상대에게 중심을 두고 주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매처(Matcher)입니다. 공평함을 원칙으로 삼고 남을 돕지만 자신의 이익을 보호합니다. 인간관계는 주고받는 관계라고 매처들은 생각합니다. 흔히 남을 많이 돕기만 하는 기버는 손해를 본다고 합니다. 그것은 많은 사례에서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사실이라고 우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성공의 사다리 꼭대기에도 기버가 있다. 학점이 낮은 그룹에도 최악의 기술자도 기버가 많이 있지만 최고의 기술자, 최고 학점도 기버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기버들의 성공이 특별한 이유는 그들이 성공하면 사람들은 그에게 총구를 겨누기는커녕 오히려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즉 기버들은 주면 사람들의 성공을 유도하는 파급효과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링컨정부를 들 수 있습니다. 링컨의 경쟁자들은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곁에서 지켜보았고, 그중 한 명인 에드윈 스탠턴은 링컨을 원숭이라고 비난했지만 결국 "인류 역사상 가장 완벽한 통치자"라고 칭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많은 성공한 기버들이 어떻게 행동을 해 왔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테이커는 남에게 의존하면 약해져 상대를 능가할 수 없다고 믿는 반면에 기버는 상호의존성이 나약함의 상징이라는 관념을 거부하며 상호 의존성은 힘의 원천이며 더 훌륭한 결과를 낳는 방법으로 여깁니다.
2. 겸손한 승리와 이기적인 이타주의자
이제는 기버들의 의사소통에 관점을 돌려보겠습니다. 테이커의 강력한 의사소통방식은 타인에게 영향을 끼칠목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강력한 언어적, 비언어적 신호를 보내 대화를 통제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기버의 의사소통은 다릅니다. 힘을 뺀 의사소통을 하면서 덜 단정적으로 말하고 의문을 많이 드러내며 상대의 조언에 크게 의지합니다. 약점을 드러내는 태도는 힘을 뺀 의사소통 방식 중 하나라고 할수 있습니다. 작가는 본인이 군인을 상대로 강의를 했던 경험을 사례로 언급하였습니다. 두 그룹의 강의를 똑같이 했지만 강력한 언어와 확신의 언어를 사용한 강의의 평가와 자격에 대한 부분은 자신 있게 말하되 다소 힘을 빼고 말했던 강의의 평가가 내용은 같았지만 다른 평가를 받았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기버는 편안하게 자기 약점을 드러낸다. 또한 질문하는 것도 힘을 뺀 의사소통 방식의 한 형태로 기버는 여깁니다. 이는 설득하지 않고 설득하는 법입니다. 흔히 면접에서는 테이커들의 강력한 의사소통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은 팀이나 협력관계 속에서 존중과 존경을 잃게 됩니다.
그렇다면 성공한 기버와 실패하는 기버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기심 없이' 베풀기만 하는 기버는 타인의 이익을 중요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하찮게 여깁니다. 이는 병적인 이타주의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공한 기버는 타인과 더불어 자신의 이익도 챙길 줄 압니다. 남을 이롭게 하는데 관심이 있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한 목표도 분명합니다. 또한 성공한 기버들은 베품의 시기와 방법이 다릅니다. 실패한 기버는 남이 자신이 필요할 때마다 언제나 도와주는 매일매일을 그렇게 살면서 체력이 소모되고 집중력과 에너지를 빼앗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기버는 현명하게 도움을 주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몰아서 집중적으로 함으로써 자신이 베풂에 대해 더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성공한 기버는 지치지 않으며 회복력이 강합니다. 이는 이기적인 충동에 강하여 단련이 되어있기 때분에 지치지 않습니다. 기버는 호구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사실 기버들을 위협하는 여러 종류의 테이커들이 있기에 호구가 되지 않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중 하나는 상대방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않고 상대방의 생각이나 이익을 고려하는 관점으로 바꿔 생각하면 자기 이익도 희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테이커를 만나면 Matcher처럼 행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3. 책을 읽고
이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수많은 기버, 테이커, 메쳐들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의문이 들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기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여러 가지 사례로 나오는 인물들처럼 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우선 할 만큼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매처에 훨씬 가까운 사람입니다. 내가 이익이 있는 만큼 베풀며 이기적이지 않은 수준에서 남들과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을 때 기버는 그럼 어떻게 성공을 하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정해져 있으며 남을 위해 그 시간을 쓴다면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돌아오는 이익이 적을 게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오히려 남의 이익을 위해 선한 행동을 하고 동시에 나의 이익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버가 무조건 호구라는 생각,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성공이라는 단어와는 먼 성향의 사람으로 이제까지 생각해 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 인물들과 사건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는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대한 통념을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바로 테이커인 내가 기버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이 책에서 읽은 내용대로 살아갈 수 있다면 내 삶은 풍요롭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제로섬의 경쟁 속에 조금 지치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