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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이 철강 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by 하이파이브 2026. 2. 13.

환율 급락
환율변동

솔직히 저는 환율이 이렇게 급격하게 움직일 줄 몰랐습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달러 인덱스가 2% 넘게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1,442원까지 내려오는 걸 보면서 품질관리 업무만 하던 제가 왜 이렇게 환율 그래프를 매일 들여다보게 됐는지 씁쓸했습니다. 철강업에서 일하다 보니 환율 변동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우리 회사의 수익성과 직결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블룸버그는 달러 패권의 균열이라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발 신뢰 위기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어 저처럼 환율에 민감한 업종에 계신 분들은 더욱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달러 인덱스 급락의 세 가지 원인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란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반 전체 학생과 비교해서 내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2026년 1월 기준으로 달러 인덱스가 급락한 데는 세 가지 주요 원인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발언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시장이 불안해했는데, 전략적 관점에서 보면 그린란드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이 대량 매장되어 있고 북극 항로의 핵심 거점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려는 미국 우선주의의 연장선이었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일본의 엔화 개입입니다. 달러 인덱스에서 일본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6%로 상당히 큰 편입니다. 2024년 9월 달러당 145엔이었던 것이 2025년 1월 초에는 160엔 가까이 갔는데, 지난주 일본 중앙은행이 환율 시장에 개입해 엔화 가치를 올렸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도 이 개입을 도왔다는 것인데, 트럼프 행정부는 약한 엔화가 일본 수출 업체들에게 불공정한 이점을 준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철강업에서 일하면서 느낀 건데, 엔화가 약하면 일본 철강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어 우리 제품과 직접 경쟁하게 됩니다.

세 번째 원인은 미국 정부 셧다운 위기였습니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예산안 통과를 거부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시장은 이런 상황을 큰 위기로 받아들였습니다. 2026년 1월 미 재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되었는데, 이는 GDP 대비 경상수지 비중이 확대되고 대미 무역수지도 흑자 규모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관세 압박과 한미 무역 갈등

2025년 7월과 10월, 한국과 미국 사이에 역사적인 무역 합의가 체결되었습니다. 미국은 관세를 25%가 아닌 15%로 묶어두고, 한국은 민간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500조 원을 미국에 투자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500조 원은 우리나라 1년 예산의 약 80% 수준이지만, 정부가 퍼주는 돈이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차, SK 같은 기업들이 자기 판단으로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합의가 실행되려면 한국 국회에서 한미 전략적 투자 특별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작년 11월 제출된 이후 두 달 넘게 국회는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이재명 대통령과 나는 훌륭한 합의를 했다. 그런데 왜 한국 국회는 이를 승인하지 않는가?"라고 직접 압박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일하는 철강 현장에서는 이런 정치적 공방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15%와 25% 관세 차이가 수출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인데, 국회는 여전히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더 위험한 것은 1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AI용 첨단 반도체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한 점입니다. HBM(High Bandwidth Memory)이란 인공지능을 돌리는 데 필수적인 초고속 메모리 칩을 말하는데, 엔비디아와 AMD가 AI 칩을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부품입니다. 전 세계에서 이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회사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 두 곳뿐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공급망 구축을 위해 수입되는 반도체는 관세를 면제해 준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결국 미국 땅에 공장을 짓고 미국 회사들에게 팔면 관세를 물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철강업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철강은 기본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이고,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에너지용 강관 등 주요 제품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나갑니다. 저희 회사도 46% 정도는 수출 비중을 가지고 있고, 철강업계 전반으로 보면 80% 정도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이 막히면 아시아와 유럽으로 재유입되면서 가격 압박이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원화 디커플링 현상의 진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42원으로 떨어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원엔 디커플링(decoupling) 가능성입니다. 디커플링이란 기존에 함께 움직이던 두 변수가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전통적으로 원화와 엔화는 함께 움직였습니다. 엔화가 약세면 원화도 약세였죠. 둘 다 수출 중심 국가이고 미국 달러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엔화는 급락하는데 원화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초저금리 정책으로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서 달러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시장이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수요가 폭발적이고, AI 시대에 일본보다 한국이 더 강하다고 시장이 평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실제로 1월 20일 이후 엔화는 계속 약세인데 원화는 반등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디커플링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시장이 인정한 것입니다. 2026년 1월 30일 미 재무부가 발표한 환율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지난 6월에 이어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되었지만, 보고서는 원화 가치에 대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둘째는 마라라고 합의 기대감입니다. 마라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저택으로, 지난 7월과 10월 여기서 한미 무역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타이밍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월 20일: 환율 1,480원 고점
  • 1월 22일: 코스피 5천 돌파
  • 1월 23~25일: 국회 비준 조속 추진 신호
  • 1월 26일: 환율 1,442원 하락

시장이 "이번엔 진짜 합의가 이행되겠구나"라고 반응한 것입니다. 제가 품질관리 업무를 하면서 수익성 분석을 해봤는데, 가격 변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달러를 취급하는 지역의 판매 실적이 이익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환율이 오른 상태에서 달러로 받아서 우리 돈으로 환산하기 때문에 수익이 증가한 것입니다. 단기적인 개선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철강업 종사자가 본 환율의 실제 영향

하지만 원가를 분석해 보니 전체적인 원료비는 상승했습니다. '앗차!' 싶었습니다. 원료 수입을 해야 하는 철강업계인 만큼 철광석, 유연탄, 합금철은 거의 수입하고 달러로 결제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환율 변동이 있을 때 난감한 적이 많습니다. 이런 변동에 따라서 수익성 분석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품질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저는 고객사의 불만이 들어올 때 해외로 출장을 많이 다닙니다. 이렇게 수출을 많이 해야 하는 업계에서 환율의 영향도는 매우 큽니다. 하루는 부장님이 지역별로 수익성을 뽑아오라 하셨는데, 가격 변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달러를 취급하는 미국 등의 판매 실적이 이익률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과 철강산업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국 시장이 막히면서 아시아와 유럽으로 재유입되고 가격 압박이 심해집니다. 자동차 관세가 인상되고, 반도체 관세가 확대되는 등 이 모든 것이 철강 수요와 연결됩니다. 최종 산업의 위치 변화에 따라 수요가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원 엔 디커플링도 철강의 경쟁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엔화가 약세면 일본 철강 사는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고, 원화가 강세면 한국 철강 사는 부담을 느낍니다. 환율, 관세, 지정학, 에너지 전환 이 모든 변화가 철강업과 직결됩니다. 저는 품질, 생산에만 신경을 쓴 엔지니어였지만 앞으로는 거시 경제와 정책까지도 이해해야 합니다. 환율이 오르면 원가 계산을 다시 하고, 관세가 바뀌면서 판매 가능 지역이 달라짐을 확인해야 하며, 국가 간의 갈등으로 인한 수요 흐름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율 하락이 근본적 해결은 아닙니다. 국회가 실제로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고, 아직은 기대감일 뿐입니다. 일본 금리 인상 압력은 여전하고, 서학개미들의 달러 매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디커플링도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 다시 엔화와 동조화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발언으로 환율이 1,500원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결론적으로 최근 달러 급락은 일시적 현상이며,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고려하면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국회가 신속하게 한미 전략적 투자 특별법을 통과시켜 트럼프의 관세 압박을 완화하고, 동시에 기업들의 자율적 투자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화 디커플링 현상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반영하는 긍정적 신호이지만, 구조적 요인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환율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환율 그래프를 최근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내부 청소가 완료되고 미국이 다시 강해지는 시점을 잘 포착하여 자산 분산 투자를 고려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fCpMUWL1A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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