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는 환율전쟁으로 난리다. 환율이 인상된다는 것은 자국의 화폐가 평가절하되고, 즉,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왜 모두들 자국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못해서 안달일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환율과 금리는 금융시장에서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기준금리 변화는 국가 간 자본 이동을 가속화 시키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엔캐리 자금, 국제유가, 키코와 같은 파생상품들은 서로 관계를 형성하고 환율 변동성을 키우게 된다. 본 글에서는 환율과 금리의 연관성을 배워보고, 구조적으로 분석해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1. 환율과 금리의 기본 메커니즘
전세계는 자신의 화폐의 가치를 낮추고 환율을 높이려고 한다. 환율이 올라가면 자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좋아지고 수출에 큰 이득이 있다. 기업은 수익성이 올라가고 경기침체를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또한 수입 물가가 오르게 되므로 환율을 올릴려고 난리다. 그럼 환율을 올리는 방법이 바로 금리를 내리는 것이다. 금리는 통화의 가격이다. 앞서 말한 반대의 상황을 들어보자. 한 국가의 금리가 상승하면 해당 통화를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자 수익이 커지기 때문에 외국 자본이 유입된다. 예로들어 양국이 5%의 동일 금리 였다가 한나라가 30%로 금리를 올리게 되면 환차익을 얻으려 할 것이다. 환율은 하락하며 통화 가치는 강세를 보인다. 반대로 금리가 인하되면 자본이 빠져나가며 환율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처럼 글로벌 금리 격차가 큰 환경에서는 단기 자금 이동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더 민감하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물가가 오르면 금리는 오른다. 금리가 오르면 환율은 떨어진다. 예로들어보자. 환율이 1000원에서 1200원이 되면 과거 1달러를 바꾸는데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0원이 더 오르는 셈이다. 수출업자들은 이득을 보고, 수입업자들은 힘들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다. 그렇다면 환율은 높아야 하지만, 세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으며, 원자재를 수입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러므로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부담스럽다. 즉, 환율과 금리, 물가와 금리는 단독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원가가 오르고 물건가격에도 반영이 되는 것이다. 물건가격(물가)는 올라간다. 물가가 올라가면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잡는다. 얼마나 올려야 할지 아무도 알 수 없으므로 금리를 무작정 올릴 수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기본적인 관계들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실제로 어렵다. 예방하는 방향으로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엔캐리 자금과 금리 차이
2007년 상하이 증시가 갑자기 폭락하면서 세계증시에 영향을 미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상하이 증시의 영향이 일본 탓이 되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엔캐리 자금 때문이었다. 이자가 싼 일본에서 돈을 빌리고 다른 나라의 수익률을 높이는 사업에 투자하는 돈을 말하는데 이런 행위를 엔캐리 트레이드라고 한다. 일본사람들은 예금을 찾아서 해외펀드에 투자했고 이로인해 엔캐리 자금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즉 엔화를 팔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외환시장에 나오게 되고 그 가치는 더 떨어지게 된다. 일본정부는 정책금리를 올려서 이를 막아보려고 했고, 단기적으로는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본의 연 0.25% 금리인상은 엔캐리 자금으로 빌려서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위협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고, 이 때문에 상하이 증시 투매 현상이 나타나게 됬다. 초저금리 국가인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인 이 사례는 글로벌 유동성이 커질수록 규모가 커진다. 이처럼 세계경제가 점점 연관성을 가지면서 기존의 현상들은 더 많은 변수로 상승하게 되는 추세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세상이 온 것이다.
3. 유가와 환율 관계, 키코의 심각성
그렇다면 국제유가와 금융과의 관계는 무엇인가? 국제유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증가가 원이이었다. 셰일가스 증산에 자극을 받은 OPEC 국가들은 이에 맞서서 생산을 늘렸고,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내려갔다. 또한 중국의 경기침체가되면서 최대로 원유 수입국이었던 중국에서의 수요가 줄게 된 것도 그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환율에 간접적이지만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유가는 물가를 움직이고, 금리를 변화시키고 물건의 가격인 금리는 주식, 채권, 환율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유가와 환율의 관계는 국가 간의 돈의 이동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즉,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상품이라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전 세계 어디서든 달러로 결제된다. 즉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인상해야하는 압박을 중앙은행은 받게 된다. 금리가 인상이 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가능성이 늘고 환율이 하락하게 되지만 서로 충돌하면서 환율은 변동성을 가진다. 여기에 키코(KIKO)와 같은 환율 연계 파생상품이 결합되면 위험은 더욱 커진다. 2008년 정부는 자금난을 덜기위해서 정책자금을 추가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왜냐면 키코라는 파생상품으로 피해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키코는 통화옵션상품 중 하나로 수출기업이 환율이 떨어질때 입는 환차손을 막기위한 상품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고, 수출업체들은 환차손을 걱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때 은행들은 이 상품을 강조하며 '키코'를 팔았다. 비상식적인 환율 급증이 되면 키코는 재앙의 상품이 되는 함정이 있었다. 즉, 키코는 일정 범위 내에서 환율을 고정해주는 대신 특정 환율을 초과하면 손실이 무한대로 확대되는 구조를 갖는다. 기업은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키코에 가입하지만, 환율이 급변할 경우 오히려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었지만, 비상식적 환율 급등은 현실이 되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