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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몬테소리 초등학교, 교실혁명

by 하이파이브 2024. 10. 26.

 

 

1. 교실혁명을 꿈꾸다

  이 책은 몬테소리 교육을 실천하는 한 원장님이 유치원을 시작해서 한국에서 최초의 몬테소리 학교를 설립한 역사와 교육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남편을 따라 포항에서 광양으로 무작정 따라온 한 여성이 유치원을 겁 없이 설립하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나아가 다음세대의 가치관과 인간다움으로 성장하는 교육에 정성을 다 하고 있습니다. 이미향 교장님은 어린 나이 유치원을 설립하면서도 아이들의 교육에 목마름과 갈망으로 몬테소리를 만났고, 몬테소리 여사의 일대기와 업적은 그녀를 매혹시켰다고 합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미국의 유학길을 오를 정도로 몬테소리의 현장을 느끼고 싶으셨고, 여러 걱정을 미루고 겁 없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몬테소리 초등학교를 기다리는 이들의 목소리에 현실에 안주하려던 이미향 교장선생님은 다시금 몬테소리의 뜨거운 열정을 느꼈고, 순천에 부지를 얻어 최초 몬테소리 초등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그 후에 원장님을 믿어주시는 분의 수지의 땅을 거의 기부받다시피 그 자리 제2의 몬테소리 학교도 설립했습니다. 아마도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분명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150년 전의 교실에서 똑같은 교육을 아이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와 사회는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획일화된 교실에서 칠판과 교실을 맞대어 일반적인 지식의 전달과 학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즉 기성품을 찍어내는 듯한 오늘날의 학교는 평범한 아이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몬테소리는 1870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고, 그녀는 처음 의사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몬테소리는 많은 따돌림과 따가운 시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최초의 여의사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아이들의 발달에 관심을 가지면서 결국 교육자의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집을 열면서 어린이들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연구하였고, 교사의 본업무는 가르치는 것이 아닌 관찰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던 사람입니다.

2. 몬테소리 교육 그리고 철학

  몬테소리 환경의 교실은 혼합연령입니다. 교실은 하나의 사회로 인식하고 저학년의 1학년은 2,3학년의 형, 누나들에게 가르침과 도움을 받습니다. 고학년들은 이런 동생들을 가르치면서 배려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키워나갑니다. 훌륭한 학교들은 비전과 철학이 있습니다. 우선, 신앙이 있습니다. 이는 학교, 가정, 교회가 정확하게 역할을 수행하면서 일치되도록 가르칩니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는 영성이 있고, 언어와 종료는 모든 인간집단의 특징이며, 이 영성이 부족하다면 무엇인가 발달이 결핍된 것이라는 몬테소리 교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몬테소리 교육의 핵심은 '아이를 따라가라'는 것이고 기적의 눈으로 아이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훌륭한 교사를 얻습니다. 이 교사들은 조력자의 역할만 할 뿐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교사들은 아이들을 관찰합니다. 성장의 속도와 배움의 속도가 다른 아이들이 일정 지점에 도돌 하기까지 인내하고 지원합니다. 즉 교사는 아이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환경을 통제하고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합니다. 몬테소리의 '정상화'의 철학은 전형적이고 평균적인 학생들로 만든다는 것이 아닙니다. 주어진 일에 자유롭게 집중하고 주도적인 능력을 발휘하도록 주위를 집중시키는 게 핵십니다. 몬테소리 학교에서는 '경쟁'을 교육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경쟁을 위해 교육하고 경쟁은 전쟁을 이끄는 사회입니다. 아이들이 이런 환경 속에서 경쟁을 교육받지 않고 내면서 성장과 평화로움을 배운다면 앞으로의 아이들 세계는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몬테소리 교실에서는 품성을 교육합니다. 빌 가써드 목사가 개발한 성경을 기반한 품성교육은 아이들이 옳은 것을 선택하는 내적 동기 힘을 키워줍니다. 

2. 부모와 아이 함께 성장하는 학교

  경쟁을 부축이는 교육현장에서 어떤 아이들은 수포자가 되고, 힘들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부모들은 '죄책감의 비즈니스'에 현혹되어 아이들을 사교육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선행을 하고 진도를 뺀다는 말은 정말 학문을 배워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수학은 호기심과 탐구력을 기르는 학문이지 진도를 정해서 그 진도를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부모들은 아이를 키우는 데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미향 교장선생님은 유치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3H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바쁜 스케줄과 어려움이 있지만 9주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들은 성장합니다. 아이들은 성공이 아닌 실패를 통해 배웁니다. 실패를 통해서 더 멀리 도약할 수 있음을 알고, 부모들은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힘들어서 포기하려는 아이에게 재촉하고 대신 감당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격려하고 칭찬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쓸모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라면서 신체와 정서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우리 또한 과거 이 과정을 겪어 어떤 이들은 극복을, 어떤 이들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에게 '사춘기'는 황금기와 같은 시기입니다. 자신의 사고를 확장하고 새로운 생각을 그려나가는 멋진 시기입니다. 하지만 엄마들을 그 고삐를 붙잡고 끊임없이 통재하려고 합니다. 즉, '완벽한 엄마'가 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3. 내 인생과 함께하는 더힘스쿨

  사실 난 이 책의 저자인 이미향 교장선생님이 설립한 학교에 두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입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책을 쓰셨다는 소식에 주문하여 새삼스러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첫 아이가 5세 때 혜화유치원에서 3H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더힘스쿨 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전 마음속으로 결심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선배들의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다들 새롭고 낯선 교육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경쟁사회 속에서 승리함의 쾌감과 실패의 낙담이 존재하는 우리 부모들에게는 이런 교육이 올바르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현실이 그러할 것인가를 계속 질문했습니다. 그래도 9년째 교장선생님의 철학과 교육의 방향을 들어왔기에, 책이 저에게 선사하는 부분이 익숙하기만 할 거라고 처음에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시 읽고, 우리 아이를 이 학교에 보내고 있음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학부모, 교사,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이고, 아이들을 하나하나 관찰하는 과정 속에서 단순한 1,2등의 지식이 아닌 아이의 품성, 태도, 학습 이 모든 것을 같이 고민해 주는 학교라고 자부합니다. 저 또한 이 학교에 보내면서 끊임없는 관찰 속에서 피드백되는 장점과 단점들을 같이 고민해 왔습니다. 하지만 10년이 넘은 지금 우리 학교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이 교육이 진리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0년이 넘게 몬테소리 교육의 철학을 이 땅에 심어나가는 교장선생님을 존경합니다. 저 또한 현실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지역에 너무나 훌륭한 학교를 지어주신 교장선생님과의 인연이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믿으며, 오늘도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부모로서 배워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