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준 양적완화와 토머스 호닉
1부 '정중히 사양합니다'에서는 주요 인물은 토머스 호닉입니다. 그는 2010년 말에 연준에서는 거의 반란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은행시스템이 보유하게 된 초과준비금이 2008년 위기 이전에 20억 달러 수준에서 2010년 2월에는 약 1조 2000억 달러로 600배나 증가했고, 돈이 어마어마하게 불려진 지금은 호닉은 자산버블에 계속 반대표를 던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연준 의장 벤 버냉키는 2002년에 연준으로 왔고 2006년에 의장이 되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는 위기를 대응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는 2010년 양적완화를 한번 더 추진할 작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호니그는 그게 맞서 반대표를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호닉의 반대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 번째는 일단 양적완화를 시작하면 종결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두 번째는 연준이 국채를 너무 많이 매입하면 연준의 독립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양적완화를 멈추려고 하면 정부는 금리가 계속 오를 텐데 정부는 돈 빌리는 가격을 낮게 유지하게 위해 연준이 국채를 매입하도록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이 프로그램이 시장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커진다는 점입니다. 양적완화를 추가로 한다면 너무 많은 위험과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라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연준은 양적완화를 지속적으로 지지했으며, 그의 의견은 소수의 의견으로 무시되었습니다.
2. 제로금리시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낮추고 사상최저수준인 0~0.25%까지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양적완화를 위해 국채와 모지기 채권을 매입한 것입니다. 이는 제로금리시대가 초래하고, 연준의 정책이 이례적으로 실험적으로 활용되는 시기였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은 더 이상 안정적 자산인 채권에서는 수익을 얻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더 위험한 자산인 주식, 회사채, 부동산에 투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는 자산거품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기업과 금융자산이 많은 부자들은 초금리 시대에 부를 더 축적하기 시작했고, 서민과 노동자들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혜택을 더 이상 누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기업은 빚을 싸게 돈을 빌릴 수 있게 되었고, 이 자금을 생산성과 고용창출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자사주를 매입하고 주가상승에만 몰두하였습니다. 기업 부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그 결과 취약한 재무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또한, 저금리는 사모펀드를 유리하게 만들었습니다. 저금리로 대규모 차입을 하여 기업을 인수하고 비용저감과 구조조정으로 이익을 창출하게 됩니다. 일자리는 점점 줄고 지역경제는 침체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시장은 점점 위기가 오면 연준이 구제해 줄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더욱더 리스크를 감수하고 도덕적 해이현상이 이뤄집니다. 그러면서 시장은 연준의 반응에 민감하게 작용하기 시작합니다. 금리의 변동에 따라서 주가가 왔다 갔다 하는 대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3. 연준의 정책과 서민의 삶
"빵이 없으면 자산을 먹으라고 하세요" 이 말은 프랑스 혁명당시 마리앙투아네트의 발언을 연상시킵니다. 연준의 정책이 서민의 삶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비판합니다. 2010년부터 코로나까지 연준은 양적완화를 유지하면서 제로금리를 추구해 왔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유동성을 제공하였습니다. 주식가격과 자산가격은 폭등하고, 부유층은 팬더믹 상황에서도 부를 축적해 왔습니다. 반면 서민층은 실업, 폐업, 주거불안으로 계속적인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연준은 자산보유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줬고, 빵은 없지만 주식은 있다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연준이 구제할 것이라는 연준이 곧 시장인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자유시장은 사라지고 정책주도형 시장이 되었습니다. 자산시장은 왜곡되고 투기적 버블이 만들어졌습니다. 연준은 공식적으로 독립적인 기관이지만 실질적으로 정치과 시장에 휘둘리는 존재가 되었다는 점을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긴축정책으로 돌아가려 해도 이제는 시장 충격이 커서 실행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정책 중독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경제 엘리트가 모인 연준은 본인들이 완벽함을 추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하나의 반대가 아닌 만장일치를 선호하고, 그들이 내는 정책이 최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부의 편중으로 인한 세상의 경제는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연준의 흐름을 통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