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 금융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자산이다. 채권은 금융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빠질 수 없는 없는 것이기도 하다. 채권은 간단히 말하면 정부나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는 약속이다. 그래서 채권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금융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채권은 단순히 “이자를 받는 안전한 상품”에 그치지 않는다. 금리가 오르내리면 채권 가격이 변하고, 발행 주체의 신용도에 따라 위험과 수익도 달라진다. 이 때문에 채권은 금융시장의 분위기와 경제 상황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자산 중 하나로 여겨진다. 채권은 기업이 돈을 빌리면서 써주는 일종의 '차용증서'이므로 기업은 돈의 사용료인 적정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가 되면 원금을 갚아주는 방식 이어서, 가격이 들락날락하는 주식보다 훨씬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채권을 알아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금리, 경기,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는 모두 채권 시장을 통해 먼저 알 수 있다. 채권을 이해하면 금리가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왜 어 어떨 때는 대출이 부담스러운지 등 예측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채권의 기본적인 개념부터 시작해서, 채권이 금융시장과 우리의 투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아본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의 경제 전체의 흐름을 읽는 눈을 기르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예금과 주식의 중간 성격을 가진 금융상품으로 분류되어,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다. 그러나 채권은 단순히 이자를 받는 상품이 아니라, 금리 변동에 따라 가격이 변화하고 발행 주체의 신용도에 따라 위험과 수익 구조가 달라지는 복합적인 금융상품이다.
1. 채권의 기본 개념과 구조 이해
채권이란 정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다. 상품권이 유가증권의 일종이라고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상품권을 제시하면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고 액면에 적힌 돈의 가치만큼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므로 그 자체로 매매되는 증권은 유가증권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시장법상 인정하는 유가증권의 대표적인 것이 주식과 채권이라고 할 수 있다. 채권은 일정 기간 동안 자금을 빌린 뒤 약속한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겠다는 계약을 문서화한 금융상품이다.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는 발행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채권자의 지위에 서게 되며, 그 대가로 정해진 이자 수익과 만기 시 원금 상환을 받을 권리를 받는다. 이러한 구조는 채권이 본질적으로 대출과 유사한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채권은 주식과 구분이 된다. 왜냐하면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을 의미하는 지분 증권으로, 기업의 실적에 따라 수익이 변동되지만, 채권은 채무 관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발행자의 성과와 관계없이 약정된 이자 지급이 우선시 된다. 또한 기업이 파산할 경우에도 채권자는 주주보다 먼저 변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변동이 심한 주식보다 안정 자산으로 인식된다. 채권도 차용증서이므로 돈을 빌릴 때의 조건이 채권에 표시되어 있으며, 그 주요 구성 요소로는 액면가, 표면금리, 만기, 이자 지급 방식이 있다. 액면가는 만기 시 상환받는 원금의 기준 금액이며, 표면금리는 채권의 고정된 이자(예 연 10%)이다. 만기는 채원금 갚을 날짜를 의미하며, 단기채·중기채·장기채로 구분한다. 이자 지급 방식에는 일정 기간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와 만기 시 이자와 원금을 함께 지급하는 할인채 등이 있다. 참고로 채권은 언제든지 매매할 수 있는 유가증권이므로 채권자 이름은 적지 않는다.
2. 채권 금리와 가격 형성의 원리
채권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금리와 채권 가격의 관계다.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와 채권 가격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여기서 말하는 채권금리는 시장에서 변하는 채권(시장) 금리를 말한다. 채권가격은 기존 채권소지자로부터 채권을 매수할 때 지급하는 돈이다. 예로 들어 3년간 연 10%의 이자 총 30억과 만기 시 100억의 원금을 받는 채권이 있다. 그러니 이는 130억 가치가 있는 것이다. 최초에 어떤 기업이 100억 원을 내고 인수를 한다. 이때 100억 원이 채권의 가격이 된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고,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이러한 현상은 채권의 이자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장 금리가 상승한 상황에서는 새로 발행되는 채권이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하게 되면 기존에 낮은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앞서 말한 예시에서 현재 시장의 채권금리가 연 20%로 상승하면 예전에 산 연 10%의 채권은 손해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투자자들은 해당 채권을 더 낮은 가격에서만 매수하려 한다. 그 결과 기존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반대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 채권의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가격이 상승한다. 채권 금리는 발행자의 신용도, 채권의 만기, 시장 금리 수준,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더 높은 금리가 요구된다. 또한 발행자의 신용도가 낮을수록 투자자는 원금 상환 위험을 보상받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이러한 요소들이 종합적 판단되고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서 채권의 수익률과 가격이 형성된다.
3. 국고채·지방채·기업채 구조와 채권 등급 체계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국고채, 지방채, 기업채로 구분된다. 기업뿐만이 아니라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특수법인, 금융기관도 채권을 발행한다. 이런 채권의 발행주체에 따라 채권의 종류가 달라지게 된다. 국공채는 국채와 지방채를 함께 이르는 말이다. 국가채는 중앙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대표적으로 국채가 있다. 국가는 조세를 통해 상환 재원을 확보할 수 있기에 보증 시 부도 위험이 매우 낮고, 신용도가 높다. 이로 인해 국가채는 가장 안전한 채권으로 평가되며, 금리 또한 가장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다.
지방채는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도로 건설이나 공공시설 확충 등 지역 개발 사업의 자금 조달이 목적이다. 지방채는 국가채보다는 위험도가 다소 높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이다. 금리는 일반적으로 국채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된다. 기업채는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뿐만이 아니라 비상장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식회사가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생된다. 즉, 기업이 운영 자금이나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기업의 재무 상태, 신용도, 수익 구조, 산업 환경에 따라 위험도가 천차만별이며 이에 따라 금리 차이도 크다. 우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는 안정성이 높지만,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채권은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대신 부도 위험도 같이 있다. 이러한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이 채권 등급이다. 채권 등급은 신용평가사가 발행자의 상환 능력을 평가, 부여하고, AAA부터 D까지 단계적으로 구분된다. AAA 등급은 매우 우수한 상환 능력을 의미하며, BBB 이상은 투자 적격 등급으로 분류된다. BB 이하 등급은 투기 등급으로 분류되고, 높은 수익 가능성은 있지만 함께 높은 위험을 동반하게 된다. 회사채는 발행회사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때 이를 제삼자가 갚아주는 일도 있다. 이를 보증사채라고 하고 회사채를 발행할 시점에 보증 여부를 정해서 발행한다. 주로 금융기관이 일정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보증을 선다. 하지만 과거 외환위기 시 이런 기업들의 부도로 보증기관이 타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지금은 회사채가 제삼자가 보증하지 않는 무보증사채가 주를 이룬다. 항상 정부의 정책에 따라서 회사채의 금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과거 유동성 위기 시 정부는 정책금리를 인하하고 국고채금리도 따라서 인하가 되었지만 회사채시장의 분위기는 달랐으며 상승했다. 이는 시장이 불안한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우리는 회사채금리와 국고채금리 변화추이만으로도 다시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채권은 금리, 가격, 신용도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금융상품이다. 채권의 기본적인 이론과 구조를 이해하면 채권 시장의 흐름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 작성 및 향후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