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사 나라의 운명을 바꾼 인물들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는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어떤 인물은 나라를 망하게 하기도 하고, 어떤 인물은 지금의 우리나라가 존속하게 만들기도 한 중요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역사 속 많은 권력다툼이 오가고 무능력한 왕이나 때로는 훌륭한 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나라의 운명을 뒤흔든 인물 4명을 1부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 궁예와 왕건,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 그리고 조선시대 이방원입니다. 이성계는 고려인이지만 원나라가 고향이었습니다. 당시 고려는 몽골과 오랜 전쟁을 치르고 있었고 이성계의 고조할아버지인 이안사의 몽골로의 망명으로 원나라에서 살았습니다. 공민왕 때 이성계의 아버지인 이자춘은 고려를 도와 원나라를 쳤고, 그 당시 옆을 지켰던 장성한 아들이 이성계였습니다. 이성계는 뛰어난 무공으로 영웅이 되었고, 당시 골칫거리였던 홍건적의 난을 제거하는 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성계의 세력 확장을 견제한 이들이 있었으니, 권문세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성계는 왜구를 물리치면서 국가적 영웅으로 자리를 잡아왔고 황산 전투 승리 이후 정계는 이성계를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정도전을 만났으며, 개혁을 바라던 정도전은 이성계와 뜻을 같이 하게 됩니다. 당시 중국은 명나라가 원나라를 물리치고 요동을 차지했고, 철령 이북 지역을 내놓으라고 요구를 해왔습니다. 이에 우왕과 최영은 요동정벌을 주장하였고, 이성계에게 출전을 명령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성계는 유명한 사 불가론을 말하면서 출전을 거부하였지만, 왕의 명령을 끝내 어기지 못하고 출전하게 됩니다. 위화도는 강을 하나만 건너면 요동을 갈 수 있는 위치였고, 위화도에 도착한 이성계는 장마로 불어난 강을 건너지 못하고 식량이 상하고 병사들이 도망가는 비참한 상황을 겪게 됩니다. 다시 되돌아갈 것을 요청했으나 답장조차 없는 상태에서 이성계는 회군이냐, 진군이냐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결국 이성계는 회군을 결정하고 반역자의 입장이 되어 입성하여 우왕을 폐위하고, 최영을 처형합니다. 이후 창왕이 대를 이었지만 허수아비에 불과하였으며 1392년 이성계는 마침내 왕 위에 올랐습니다. 두 번째 인물은 폭군인 궁예입니다. 삼국시대 태봉이라는 나라의 왕이었던 궁예는 스스로 미륵을 자처했고,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후삼국 중 가장 큰 영토를 차지했던 장군이나 왕이었고, 백성의 지지를 받으며 이상적인 국가를 꿈꿨던 인물이었으나, 우리의 역사 속에는 폭군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사실 궁예는 신라의 왕자였습니다. 왕의 후궁의 아들로 태어났고, 불길한 운을 타고났다는 보고로 궁예를 죽이라는 명령을 합니다. 하지만 유모가 궁예를 데리고 멀리 도망을 갔으며 유모를 엄마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정세가 어지러울 때 당시 왕실과 귀족은 권력다툼에 정신이 없었고, 백성들의 민심을 얻은 것은 호족들이었습니다. 궁예는 호족 양길 밑으로 들어가 세력을 키웠습니다. 나라를 세운 궁예는 후백제와 신라를 정복하고 삼국통일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궁예는 자신을 미륵이라 칭하며 폭주를 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고, 민심을 잃기 시작합니다. 이에 왕건이라는 자신의 부하에게 결국 쫓겨나고 도망치다 주민들에게 살해당하게 됩니다. 자신을 미륵불이라고 자처했던 한 왕의 인생은 이렇게 쓸쓸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다시 삼국시대로 돌아오면 우리는 백제의 마지막왕인 의자왕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의자왕은 삼천궁녀와 함께 몸을 던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삼천궁녀 이야기는 거짓이라고 합니다. 의자왕은 사실 백제의 새로운 부흥기를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나제동맹 이후 신라가 백제를 배신하는 일이 생겼고 백제와 신라는 원수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신라의 김춘추의 딸을 치면서 김춘추는 백제를 향한 복수를 키워왔고 648년 나당연합을 이끌어 백제를 치게 됩니다. 신라의 김춘추가 백제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을 때 백제의 의자왕은 사실 변화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치와 향락에 빠지고 나라는 점점 망해갔습니다. 마지막 인물은 이방원입니다. 이성계의 아들이었던 이방원은 어린 아들을 개경으로 유학을 보냈고, 이방원은 과거에 급제하고 승진에 승진을 거듭했습니다. 집안에 학자가 없었던 이성계는 아들을 기특해했고, 경처였던 강 씨는 이런 이방원이 자신의 아들이 아님을 아쉬워했다고 합니다.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는데도 1등 공신이었던 이방원은 자신을 제거하려는 정몽주를 결국 살해하게 되고, 아버지에게 눈밖에 나게 됩니다. 조선의 공을 세운 이방원이었지만, 세자책봉에서 외면당하였고, 강 씨 부인은 자신의 아들들을 세자로 책봉하기 위한 계략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강 씨가 낳은 아들은 이방석과 이방번이었으나, 둘째 아들 이방석을 책봉하고자 했습니다. 막내가 차기 왕이 되었다는 사실에 이방원은 분노하였고,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형제들을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1차 왕자의 난으로 이방과가 왕이 되었고, 이에 반감을 산 이방간은 왕자의 난을 일으키면서 이방원은 이를 제거하면서 본인의 세력을 키웠습니다.
2. 한국사 세상을 놀래킨 인물들
우리는 조선시대의 폐위된 왕 중에 폭군인 연산군을 기억합니다. 연산군은 조선 9대 왕 성종과 중전 윤 씨 사이의 적장자로 태어났습니다. 윤 씨는 원래 후궁이었으나 중전이 되었으나, 질투가 많아 왕이 후궁방에 드나드는 것을 못 견뎌하였습니다. 결국 연산군의 생모인 윤 씨는 폐비가 되었고, 사약을 내려 죽게 합니다. 이는 연산군이 7살 때였으며, 이 일을 아들에게 알리지는 않았습니다. 연산군의 아버지인 성종은 모범생이었지만 연산군은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왕 위에 오르자마자 성종의 아끼던 사슴을 죽이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무참히 신하들을 제거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조선의 최초의 사화인 무오사화가 일어납니다. 향락과 사치에 빠져 백성들을 힘들게 하고 장녹수는 왕의 총애를 받고 말 한마디에 처형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를 처형한 사람들을 처단하는 갑자사화를 일으켰고 결국 폭군은 신하들에 의해서 막을 내렸습니다. 두 번째의 비참한 인물은 사도세자입니다. 엄격한 아버지 영조는 늦둥이 사도세자를 낳고 매우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조기교육에 집착하였고, 사도세자는 점점 미쳐갔습니다.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 아들이 못마땅하였고, 무예를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잡기에 빠져있는 모습을 싫어했습니다. 점점 미쳐가던 사도세자는 사람을 이유 없이 죽이기 시작하였고, 결국 영조는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뒤주에 갇혀 28세에 사도세자는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 번째 인물은 세종대왕입니다. 여기서는 세종대왕이 자신의 며느리를 쫓아낸 내용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세종의 첫째인 문종은 세종에게는 든든한 아들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며느릿감을 고르고 또 골랐으며 첫 번째 세자빈 휘빈 김 씨를 며느리로 받아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종은 휘빈 김 씨를 맘에 들어하지 않았고, 휘빈김 씨는 압승술이라는 비술로 문종의 마음을 잡고자 했으나, 세자빈으로써는 해선 안될 짓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며느리는 순빈 봉 씨였으나, 술을 좋아하였고 궁녀에게 업혀다니기까지 했으며, 거짓임신으로 소동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결국 궁녀를 취한다는 망측한 사실로 두 번째 며느리 또한 쫓겨나게 됩니다. 하지만 문종뿐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임영대군, 영응대군의 아내들 또한 시아버지인 세종에게 쫓겨났다고 합니다. 이를 보면, 세종은 매우 엄격하고 차가운 시아버지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3. 벌거벗은 한국사 책 후기
학교에서 배운 여러가지 역사적 이야기를 인물 편이라는 1권에 인물을 기준으로 구성을 해 둔 책입니다. 단순히 시기에 맞춰서 시험 치듯 공부한 역사가 아니라 한 인물의 특징과 사례들을 통해서 좀 더 그 인물과 시대적 배경을 잘 이해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렵지 않고 복잡하지 않아 옛이야기 듣는 느낌으로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또한 한 인물을 기준으로 초점을 맞추다 보니 그 인물에 대한 고뇌, 엮여있던 상황 등을 잘 이해할 수 있어, 감정이 몰입되는 순간도 있습니다. 역사라고 하면 여러 가지 사건과 인물이 나옵니다. 때로는 어느 시대였는지 헷갈리기도 일수고, 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어투와 마치 그 장면을 다시 보는 듯한 이미지를 잘 그려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학창시절에 공부를 했다면 어떤 문제든 잘 풀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역사 속에서 우리가 흔히 기억하는 이성계, 이방원, 의자왕, 연산군 등 이 사람들을 막연하게 알고 있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자연스럽게 그 인물들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