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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내면소통을 하다

by 하이파이브 2023. 7. 29.

1. 알아차리기 뜻

 우리는 경험하고 생각, 느낌, 감각, 지각을 통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알게 하는 알아차리기 경험은 하얀 스크린처럼 항상 존재한다고 합니다. 즉 지식과 경험은 언제나 변화하지만, 그것에 대한 알아차림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알아차리고 있는 스크린은 자신에게 상영되는 영화를 직접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런 알아차리기는 좋든 나쁘든, 즐겁든 괴롭든 상관없이 모든 경험 속에서 똑같이 빛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알아차리기의 경험을 인식하려면 특별한 자격이나 일정 수준의 기능이 필요할까요? 알아차리기의 경험을 인식하는 데에는 아무런 노력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알아차리기의 경험을 하는 존재를 '나'라고 합니다. 나는 슬픔과 쓸쓸함, 부끄러움을 알아차리고 고통스럽고 배고픔을 알아차립니다. 이런 '나'는 모든 지식과 경험을 알아차리는 자에게 우리가 붙여준 이름입니다. 내가 알아차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자는 분명히 나이지만 태양이 스스로 빛나듯이 알아차림도 스스로를 알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알아차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알아차림을 숨기고 놓치고, 멀어지는 것을 종교에서는 기독교가 '원죄'라고 부르며, 베단타에서는 '무지'라고 합니다. 즉 종교에서는 죄는 신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알아차림이란 주의집중을 이완시키고 대상적 경험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명상과 기도의 핵심이며, 영원환 평온함과 행복으로 향하는 직접적인 길입니다.

 

2. 알아차림의 실체

 알아차림의 활동은 곧 마음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마음은 알아차림이 움직이는 것이고, 알아차림은 마음이 쉬는 것입니다. 오직 알아차림만이 알아차림을 알며, 명상을 통해서 마음의 활동은 가라 앉게 할수록 있습니다. 최고의 명상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며 비수행에서 우리는 애쓰거나 맘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명상은 긴장을 풀어주고 그 결과 알아차림이 스스로에게 돌아가게 하는 힘이 생깁니다. 우리는 마치 순수한 알아차림이 평온함으로부터 단절되어 있어 마치 되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알아차림은 돌아오는 것도 없고, 그냥 인식하는 것만 있습니다. 명상을 우리는 어떤 무언가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나 무언가를 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 명상입니다. 즉 명상은 스스로에게 돌아가고 쉬게 하는 것입니다. 명상을 한마디로 하자만 알아차리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외로운 상태가 될 수도 있고, 결혼한 상태가 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알아차리는 우리 본연의 존재가 이런 되기보다 앞섭니다. 알아차림을 알아차리기 위해 명상을 해야 하지만 자기 굴복, 자기 탐색의 형태로 명상을 수행하라고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애쓰지 않는 존재가 우리의 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3. 내면으로 향하는 방법

알아차림은 우리 마음속에서 알아차리고 있다는 경험, 느낌, '아이엠'이라는 앎으로 빛이 납니다. 즉 '아이엠'은 알아차림의 스스로에 대한 알아차림입니다. 이는 상대적 지식과 경험보다 앞서고 이를 초월하는 궁극적인 실체이자 절대적인 앎입니다. 종교적으로 말하자면 절대적인 앎이 곧 신이기도 합니다. 알아차림은 가려지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파도나 해류가 바닷속 같은 곳을 향해 아래로 아래로 가다가 더 이상 흐르지 않고 넓어지다가 움직임을 멈추게 되는 현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파도나 해류가 움직임을 멈추었지만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처음부터 혼자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하고 평온함과 만족감을 얻으려는 많은 노력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갈망이 어떤 대상, 활동, 마음상태, 인간관계를 통해서는 일시적으로 완화될 뿐이라고 합니다. 완전히 충족 되는 방법은 하나의 존재인 내 내면을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4. 느낀 점

이 책은 루퍼트 스파이라의 being aware of being aware 이라는 책을 김주환 교수님이 번역한 책입니다. 김주환 교수님이 쓰신 그릿, 회복탄력성 등의 많은 책들을 읽고 깨달은 것이 많아 종종 접하고 있는데 마침 최근 이 책을 번역하여 내셨다 하셔서 바로 구매하여 읽었습니다. 아마 김주환 교수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책만을 읽고는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명상에 대한 김주환 교수님 강의를 들어온 터라 완벽하지는 않지만 '명상의 기본 마음가짐'이라는 주제로 이해하니 와닿는 문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대상적 경험에 집중하여 힘들어하고 애쓰는 과정이 아니라 내 내면의 소리에 집중을 한다면 그 어떤 평온함보다 평온하다는 의미의 말이 많이 있는 책입니다. 한 번으로는 이게 무슨 말일까 하는 문구도 있어 김주환 교수가 말씀하신 명상을 좀 실천하면서 한번 더 읽어보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우리는 마치 영상이 비치는 스크린과 같은 존재라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어떤 영상이 상영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는 스크린이라는 자체가 내가 깨달아야 한다는 대상이라고 하는 것이 막연하지만 명상이라는 것이 아닐 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힘들고 환경에 내가 좌지우지되는 분들이라면 꼭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